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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제도 시 필요한 도구 10가지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재료가 필요한데 그 중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패턴’입니다.
패턴이란 쉽게 말하면 ‘옷의 평면도’입니다.
원단을 고대 그리스의 의복처럼 그냥 몸에 휘둘러서 입는다면 패턴은 필요없겠지요?ㅎㅎ
하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몸의 형태에 맞게 원단을 재단하고 봉제해야 하므로 패턴이 필요합니다.

옷은 입체이고, 원단은 평면입니다.
평면인 원단을 입체적인 옷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패턴을 제작해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패턴 제도 시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방안자 (Transparent Ruler)

1. 방안자 (Transparent ruler)

길이 60cm 정도의 플라스틱 방안자가 필요합니다.
용도는 평행선을 그리거나, 일정한 간격의 시접선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자에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이 그러져 있고, 45도를 계측하기 위한 사선도 있으면 편리합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30cm 문구용 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평행선 그릴 때 나눠그려야 해서 이왕이면 길이는 긴 게 좋습니다.

cm/inch자와 cm양면자

이미지에 있는 2가지 자가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방안자의 종류를 설명해드리고 싶어서 2가지 자 모두 찍었지만 방안자는 1개만 있어도 됩니다.
cm / inch 자는 한 면에는 cm, 다른 한 면에는 inch가 그려진 자입니다.
cm 양면자는 양면 모두 cm가 그려져있지만 방향이 바뀌어서 그러져있는 자입니다.
inch자도 필요할 것 같아서 inch자를 사뒀지만, inch자는 솔직히 한 번도 안 써봤어요..ㅎㅎ
개인적으로 cm 양면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패턴 제도시 inch 단위를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표준 측정 단위인 cm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2. 곡자 (Hip Curve Ruler)

곡자 (Hip Curve Ruler)

정식 명칭은 ‘힙커브자’이지만 보통은 ‘곡자’라고 칭합니다.
허리선, 힙선, 소매선, 다트 등의 완만한 곡선을 그릴 때 사용하는 자입니다.
특히, 스커트 제도할 때 필수인 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힙의 곡선을 그릴 때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3. 암홀자 (French Curve Ruler)

암홀자 (French Curve Ruler)

곡자는 완만한 곡선을 그릴 때 필요하다면 암홀자는 곡률이 큰 곡선을 그릴 때 필요합니다.
진동둘레선, 목둘레 등 원형에 가까운 곡선을 그려야 할 때 암홀자를 대고 그립니다.
암홀자는 이미지 상단의 노란색 자처럼 양쪽으로 둥글게 생긴 자와 하단의 투명한 자처럼 물방울 모양(또는 눈물 모양)으로 생긴 자가 있습니다.
보통 노란색 자를 ’69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저는 6과 9가 위아래로 합쳐진 자를 가지고 있지만, 구글에서 69자라고 검색해보면 진짜 숫자 ‘6’이나 ‘9’ 모양으로 생긴 자도 있습니다.
암홀자도 1개만 가지고 있어도 됩니다. 저는 장비 수집 욕구가 있어서… 종류별로 가지고 있네요(ㅋㅋ)

4. 줄자 (Tape Measure)

줄자 (Tape Measure)

드라마에서 패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항상 목에 매고다니는 그 줄자입니다.
의상제작하면 줄자가 생각나는 뭔가 상징적인(?) 그런 도구죠…
보통 줄자는 인체나 의복의 치수를 측정할 때 사용하지만, 패턴 제도에서 줄자는 곡선의 길이를 측정할 때 사용합니다.
진동둘레 같은 곡선의 치수를 잴 때 줄자를 세워서 1cm, 1cm씩 천천히 측정합니다. 정확한 제도를 위해서!
방안자를 구부려서 곡선의 치수를 측정하기도 하는데요.
자는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니까 구부리는 힘을 꾸준히 가하다보면 자가 휘는 등의 변형이 올 수도 있고, 힘을 주체하지 못하면 부러지기도 합니다ㅠ
따라서 부드럽게 흐느적거리는 섬유 재질의 줄자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딱딱한 줄자 말고요…

줄자 (Tape Measure)
줄자는 자유롭다…!

보통 줄자는 위 사진처럼 아무렇게나 던져있거나 어딘가에 걸려있습니다.
정리되는 일은 처음 포장지에서 꺼냈을 때와 사진 촬영할 때 뿐…!ㅋㅋ
그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줄자를 보다보면 아 그래도 내가 옷 만들려고 공부하고 있구나 느끼기도 합니다.
희한하게 엉키거나 묶인 적은 없네요…

5. 패턴지 (Pattern Paper)

패턴지 (Pattern Paper)

패턴을 그릴 종이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보통 패턴지로는 얇은 트레이싱 페이퍼(Tracing Paper)를 많이 사용합니다.
트레이싱 페이퍼는 얇고 반투명해서 도안을 밑에 깔고 배껴 그릴 수 있는 종이입니다.
패턴을 변형하거나 전개할 때 자르거나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이면 얇은 종이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보관용으로 패턴을 남겨두고 싶을 때는 전지를 사용합니다. 트레이싱 페이퍼보다 두껍고 힘있어서 구김이 잘 가지 않기 때문이죠. 혹은 마분지로 불리는 두꺼운 도화지를 사용하시는 분도 있고요.
부직포로 된 패턴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직포 패턴지는 재질 특성상 구김이 가지 않고 찢어지지 않아서 여러 번 사용해도 패턴의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시침핀으로 여러 번 꽂다보면 패턴이 어느새 너덜너덜해지거든요.)
재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면 된답니다.

6. 연필, 샤프, 지우개 (Pencil, Sharp pencil, Eraser)

연필, 샤프, 지우개

자와 종이를 준비했다면 다음으로는 패턴을 그릴 필기구가 필요하겠죠!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를 준비합니다.
4B 연필로 너프하게 휙휙 갈기듯이 패턴을 제도하시는 분도 봤는데, 4B는 연필심이 물러서 두껍게 그려지기도 하고 잘 지워지지도 않아 개인적으로는 별로입니다ㅠ
얇고 연하게 그려지는 HB심을 추천합니다. 연필도 좋고, 샤프도 좋아요.
개인적으로 연필보다는 샤프를 더 선호합니다. 연필은 그리다보면 심이 달아서 선이 두꺼워지는데 샤프는 균일된 얇은 선을 계속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얇고 정확한 선이 좋습니다ㅎㅎ
(연필깎이가 없는 상태에서 칼로 연필 깎는게 제일 귀찮…;)

7. 종이 재단 가위 (Scissors for Cutting Paper)

종이 재단 가위 (Scissors for cutting paper)

패턴을 자를 때 사용하는 가위입니다.
가위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원단 재단 가위와 종이 재단 가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단 재단 가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단만 잘라야 합니다.
따라서 종이를 재단하는 가위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 종이 재단 가위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문구용 가위면 됩니다.

8. 매직 테이프 (Magic Tape)

매직 테이프 (Magic Tape)

접착성이 약하고, 테이프 위에 연필로 필기가 가능한 매직 테이프가 필요합니다.
다트 MP를 하기 위해서 다트를 오려서 닫았다가 열었다가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접착성이 약한 매직 테이프를 사용하면 떼었다 붙였다 하는 행동을 여러 번 해도 패턴에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또한 반투명하고 필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의 수정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스카치 투명 테이프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매직 테이프를 한 번 써보기만 해도 스카치 테이프 못 써요…
개인적으로는 패턴 제도시 필수템이라고 생각합니다…

9. 계산기 (Calculator)

계산기 (Calculator)

패턴은 1/4면만 제도하기 때문에 필요한 치수를 4로 나누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계산기가 필요합니다^ㅇ^
소수점까지는 암산이 안되니까 계산기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빠르고 정확한 제도를 위해서 계산기는 필수입니다ㅋㅋ
4로 나누고~ 3등분 할 때는 3으로 나누고~ 여유분도 더하고~ 치수 맞추고~
계산기 두드릴 때 깨달았죠. 패션의류학과가 왜 이과(자연계)에 속해있는지…..ㅋ
물론 핸드폰 계산기 어플을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저는 잠금패턴 풀고 계산기 어플 찾아서 켜는 그 과정조차 귀찮아서 따로 계산기를 마련했습니다. 편의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됩니다…

10. 서류봉투 (Document Envelope)

서류봉투 (Document Envelope)

완성된 패턴을 보관하기 위해 서류봉투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성인용 옷의 패턴은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저는 서류봉투에 들어갈 만큼 접어서 따로 보관합니다.
보관을 잘 해놔야 다음 번에 똑같은 옷을 만들거나 패턴을 참고할 때 제작해놨던 패턴을 꺼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패턴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면 그 패턴은 일회용이 됩니다ㅠ 분류도 안되고 부속 패턴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서류봉투에 고이 넣어두고, 봉투 겉면에 패턴 종류와 제작일, 제작 사이즈 등을 적어놓으면 편리합니다.
반려동물 패턴, 인형옷 패턴 같이 사이즈가 작은 경우에는 지퍼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턴 제도 시 필요한 도구 10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꼭 필요한 도구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필요도가 떨어지는 도구도 있는데요.
정말 간단하게 종이, 자, 연필만 있어도 패턴 제도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성과 편의성을 위한 도구를 갖춘다면 보다 쉽게 패턴 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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